Chapter 1: 우연한 발견

전역하고 복학한 지 두 달째다.

군대에서 풀려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미 학기는 한참 진행 중이었다. 나는 스물셋에 2학년이었다. 내 또래들은 삼학년이나 사학년인데 나는 군대 갔다 와서 한 학기 늦게 들어왔다. 교양 수업에 앉아 있으면 옆자리 애들이 열아홉, 스무 살이다. 어색했다.

입대 전만 해도 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학점은 중간쯤, 친구도 적당히, 여자 친구는 없었다.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1학년 때도 연애는 커녕 여자랑 제대로 대화해본 적이 손에 꼽힌다. 그러다 군대 갔다 왔으니 상황은 더 나빠졌다.

복학하고 첫날, 나는 강의실 구석에 앉아서 핸드폰만 만지작거렸다. 아는 얼굴이 거의 없었다. 동기들은 다들 졸업 준비하느라 바쁘고 남은 몇 명도 각자 사정이 있어서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의외로 적응은 빨랐다.

군대 2년이 사람을 변화시키더라. 말년 병장 때 이미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 할 말 하는 법을 배웠다. 후임들 앞에서 떠드는 데 익숙해지니까 낯선 사람 앞에서도 긴장이 안 됐다. 체격도 좋아졌다. 운동을 계속해서 어깨가 훨씬 넓어졌다.

여자들이 더 쳐다봤다.

군대에 있을 때 피부 관리를 제대로 못 해서 복학하고도 여드름 자국이 그대로 였고 행정병이었기에 잦은 야근과 야식으로 마른비만 체형이 되었다.

아라는 같은 과 후배였다. 1학년이었고, 같은 교양 수업을 듣게 되면서 같은 조가 되었다. 나는 과제를 열심히 했고, 아라도 옆에서 에럴심히 도왔다. 처음에는 그냥 조원 사이였는데, 과제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트게 됐다.

박아라는 두꺼운 뿔테 안경에 학교에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모르는 조용한 애였다. 여드름 자국도 많아서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기 위해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선후배 사이였다. 그러다 과제를 같이 하면서 점점 친해졌다. 점심시간에 밥을 같이 먹기도 했다. 아라는 성격이 조용하고 내성적이었지만, 나에게는 편하게 말을 걸었다. 나도 그런 아라에게 편안함을 느꼈다.

한 달쯤 지났을까. 나는 아라에게 고백했다. 과방에서 늦게까지 과제를 하다가 둘이 남았을 때였다. 뜬금없이 말이 나왔다. 나도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나 혼자 떨떠름하게 말하고 있었는데, 아라는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웃었다.

"좋아요."

그날 우리는 사귀게 됐다.

연애는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학교 앞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손도 잡고 뽀뽀도 했다. 아라는 내가 만져도 싫다는 표정을 짓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이 붙었다.

첫 경험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군대에서 후임들과 하는 그런 농담들은 수없이 들었다. 내가 모르는 게 없었다. 하지만 막상 여자 친구가 생기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다가오니까 긴장됐다. 아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결심이 선 나는 아라에게 내 자취방에서 놀자고 제안을 했고 아라도 좋다고 했다.

방에 들어서자 아라도 각오를 했는지 떨리는 손이 느껴졌다.

"오빠."

"응?"

"저 처음이예요."

"나도야."

우리는 침대에 앉았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서로를 쳐다봤다. 아라는 습관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조심스럽게 아라의 고개를 들고 키스를 했다.

키스는 점점 깊어졌다.

슬며시 아라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고 주무르기 시작했고 아라도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다른 손은 아라의 티셔츠 속에 넣어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브레이지어 후크를 풀었다. 유튜브와 인터넷으로 예습을 한 보람이 있었다.

아라의 티셔츠를 벗기자 그녀는 부끄러워 하며 손으로 한손으로는 가슴을 가리고 한손으로는 살짝 접힌 뱃살을 가렸다.

아라를 침대에 눕히고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겨버렸다. 이미 내 자지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오빠 살살해주세요."

"응 아프면 꼭 이야기 해줘."

나는 아라를 눕혀놓은채로 허겁지겁 옷을 벗고 콘돔을 씌웠다. 콘돔이 꽤 남는다.

최대한 매끈하게 잘 씌운 후 누워있는 아라의 다리를 벌린다. 약간 저항감이 있었지만 사실 그녀도 뭐가 맞는지 모르기 때문에 강하게 저항하진 않았다.

아라도 첫경험이라서 꽤 흥분했는지 보지가 많이 젖어있었다. 조심스럽게 삽입을 하자 약간 움찔 하고는 말했다.

"윽, 살살 해주세요"

천천히 움직이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한 번 움직이자마자 사정을 해버렸으니까.

고개숙인 남자란 이런 기분이구나. 그래도 고운 심성의 아라는 나를 위로해주었다.

"오빠 저는 괜찮아요."

아라의 위로가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 고개를 숙인채로 눈을 뜨니 쪼그라든 내 자지가 보인다. 축 쳐진 조그만 내 자지를 보면서 '다시 발기는 안되겠지? 다시 커지고 단단해지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순간 거짓말처럼 자지가 다시 빳빳하게 발기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아라에게 말했다.

"아라야 다시 해보자!"

"앗 다시요? 저는 괜찮긴 한데..."

나는 서둘러서 새로운 콘돔을 끼웠다. 아까는 약간 헐렁한듯한 콘돔이 이번에는 더 잘 맞는 듯한 기분이다. 콘돔도 두 번째 씌워보니 더 잘 씌우게 됐나보다.

사정한지 1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라의 보지는 여전히 젖어있었다. 다시 조심스럽게 삽입을 했는데 확실히 처음과는 느낌이 달랐고 지금까지 느껴본적 없는 기분이었다. 사정 후에 물렁물렁한 자지를 마구 흔들어도 별 느낌이 안드는 상태인데 자지가 딱딱하게 발기되어있다.

이성을 되찾고 나니 아라의 반응을 살필 수 있게 되었다. 아라는 넣은 상태에서 아주 살짝만 움직이는걸 좋아하는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리듬을 유지한다. 엉덩이를 아주 살짝만 움직여서 아라의 질벽을 스치듯 문지른다. 아라가 숨을 들이켠다.

"오빠... 거기..."

목소리가 떨린다. 나는 속도를 조금씩 올린다. 아라의 다리가 내 허리를 감싸고 힘이 들어간다. 손톱이 내 등에 박힌다.

"아... 아... 오빠!"

아라의 몸이 긴장하기 시작한다. 나는 더 집중한다. 아까처럼 일찍 끝내면 안 된다. 이번에는 아라를 끝까지 데려가야 한다.

골반을 비트는 각도를 조금 바꾼다. 아라가 신음과 함께 허리를 들썩인다. 젖은 소리가 방 안에 퍼진다. 나는 참는다. 내 쾌감보다 아라의 반응에 집중한다.

아라의 숨이 점점 가빠진다. "오빠 저... 저... 뭔가 이상해요..."

나는 예습한 유튜브 영상을 떠올리며 지금 리듬을 유지하는데에 집중한다. 아라의 몸이 활처럼 휘어지더니 전율한다. 그녀의 질벽이 나를 조여 온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수축이 내 자지를 감싼다.

아라가 긴 신음과 함께 몸을 떤다.

"아으으! 으으!"

그 순간, 아라의 몸 깊은 곳에서 뭔가가 느껴진다. 미세한 진동 같은 게 내 자지를 타고 올라온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이다.

뭔지 모를 힘이 내 몸속으로 스며든다.

아라는 숨을 헐떡이며 누워 있다. 나는 멈춰 서서 그 느낌을 곱씹는다. 방금 전의 그 감각. 분명히 뭔가 있었다.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해냈다. 아라를 절정까지 데려갔다.

아라가 더 큰 쾌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

일본 야동에서 본 딜도 모양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동그란 구슬 모양의 돌기가 기둥 부분에 울퉁불퉁 돋아있는 모양의 딜도가. 내 자지가 그런 모양이라면 하는 상상을 했다.

아라가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본다. "오빠... 저 방금..."

"괜찮았어?"

"그게 아니구요. 뭔가...이상해요."

다시 조심스럽게 움직여본다. 자지는 여전히 단단하다. 아라의 보지는 내 자지에 달라붙은 듯 자지의 움직임에 따라서 질벽이 살짝 딸려나왔다가 내 자지를 매끄럽게 삼키기를 반복한다.

"꺄악 오빠! 으억"

금방 절정을 한 후라서 그런지 아라는 까무라치듯이 실금까지 하면서 다시 절정에 이른다. 다시 한 번 내면에서 부터 무언가가 차오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기절하듯이 늘어져 있는 아라를 바라본다. 조금전에는 그렇게나 예뻐보였지만 현자타임이 온 지금 다시 보니 '가슴이 조금 더 컸으면, 허통자허리가 조금 더 잘록했다면, 뱃살이 없었으면, 가슴에 난 뾰루지들도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순간 뾰루지들이 사라진다. 어두워서 잘못본건가 싶었지만 정말로 사라졌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자지를 빼니, 아라가 신음소리를 낸다.

"아으으읏"

여전히 기진맥진한 상태인 아라의 가슴팍 자세히 보았지만 정말로 여드름은 없었다. "그러면 원래 없었는데 내가 잘못본걸까?" 라고 혼잣말을 하며 서서히 발기가 풀리기 시작한 자지의 콘돔을 벗기려 했다.

그런데 무언가 달랐다. 평소에 지겹도록 만지던 촉감이 아니다. 울퉁불퉁한 야동속 딜도같은 모양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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